분개·전기·시산표가 뭐예요? 회계 장부 만드는 3단계 흐름 (feat. 민지의 떡볶이 가게)
앞에서 차변과 대변을 배웠다면, 이제 그 기록들이 어떻게 정리되어 가게의 '성적표'가 되는지 알아볼 차례예요. 회계는 거래가 일어나면 분개 → 전기 → 시산표라는 세 단계를 거쳐 차곡차곡 정리됩니다.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민지의 하루를 따라가며, 이 세 단어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보겠습니다.
💡 한 줄 흐름: 거래 발생 → ① 분개장에 적고 → ② 계정별 장부(원장)로 옮기고 → ③ 시산표로 검산. 이 순서만 기억하면 됩니다.
1단계. 분개 — 거래를 차변·대변으로 나눠 적기
분개는 '거래의 첫 기록'이에요
분개란, 돈에 관한 일(거래)이 생겼을 때 그것을 차변(왼쪽)과 대변(오른쪽)으로 나눠 적는 것을 말합니다. 거래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고, 이 기록을 모아두는 공책을 분개장이라고 해요.
🍢 민지의 하루 — 오늘 민지에게 두 가지 일이 있었어요.
① 떡볶이를 팔고 현금 10,000원을 받았다.
② 떡 재료를 현금 4,000원에 샀다.
민지의 거래를 분개해 볼까요?
| 거래 | 차변 (왼쪽) | 대변 (오른쪽) |
|---|---|---|
| ① 떡볶이 판매 | 현금 10,000 | 매출(수익) 10,000 |
| ② 재료 구입 | 재료비(비용) 4,000 | 현금 4,000 |
→ 현금이 들어오면 왼쪽, 나가면 오른쪽. 번 돈(수익)은 오른쪽, 쓴 돈(비용)은 왼쪽이라는 규칙을 그대로 적용했어요.
2단계. 전기 — 계정별 통장으로 옮겨 담기
전기는 '같은 항목끼리 모으는 일'이에요
분개장에는 거래가 시간 순서대로 섞여 적혀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만 두면 "현금이 지금 얼마 남았지?"를 한눈에 알기 어렵죠. 그래서 분개한 내용을 현금은 현금끼리, 매출은 매출끼리 항목별로 옮겨 모읍니다. 이 작업이 전기이고, 항목별로 모아두는 장부를 총계정원장(줄여서 원장)이라고 해요. 각 항목 하나하나를 계정이라고 부릅니다.
💡 쉽게 말하면, '현금', '매출', '재료비'처럼 항목별로 칸(이것을 '계정과목'이라고 해요)을 따로 만들어, 분개한 금액을 알맞은 칸에 옮겨 적는 것이 전기예요. 마치 현금 통장·매출 통장에 따로 모으듯이요. 그리고 회계 프로그램에서 '총계정원장 조회' 메뉴를 누르면, 이렇게 계정과목별로 정리된 장부를 볼 수 있어요.— N년차 경영실장
민지의 '현금 계정'을 정리해 보면
위 두 거래에서 현금이 왼쪽(들어옴)과 오른쪽(나감)에 모두 나왔죠. 이걸 현금 계정에 모으면 이렇게 됩니다.
| 현금 계정 — 차변 (들어옴) | 현금 계정 — 대변 (나감) |
|---|---|
| ① 매출로 10,000 | ② 재료비로 4,000 |
→ 들어온 10,000에서 나간 4,000을 빼면, 민지의 현금 잔액은 6,000원. 이렇게 항목별 남은 금액(잔액)을 바로 알 수 있게 됩니다.
민지의 총계정원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앞의 두 거래를 계정과목별로 모으면, 실제 총계정원장은 아래처럼 생깁니다. 각 계정마다 왼쪽이 차변, 오른쪽이 대변이고, 상대 계정과 금액을 함께 적어요.
① 현금 계정
| 날짜 | 적요(차변) | 차변 금액 | 적요(대변) | 대변 금액 |
|---|---|---|---|---|
| 6/1 | 매출 | 10,000 | 재료비 | 4,000 |
| 잔액 | 6,000 |
→ 들어온 10,000 − 나간 4,000 = 남은 현금 6,000원
② 매출 계정
| 날짜 | 적요(차변) | 차변 금액 | 적요(대변) | 대변 금액 |
|---|---|---|---|---|
| 6/1 | — | — | 현금 | 10,000 |
→ 떡볶이를 팔아 번 돈(수익)이라 대변(오른쪽)에 10,000
③ 재료비 계정
| 날짜 | 적요(차변) | 차변 금액 | 적요(대변) | 대변 금액 |
|---|---|---|---|---|
| 6/1 | 현금 | 4,000 | — | — |
→ 재료 사느라 쓴 돈(비용)이라 차변(왼쪽)에 4,000
🍢 이렇게 현금·매출·재료비 계정을 한데 묶은 공책 전체가 바로 '총계정원장'입니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계정도 늘어나고, 각 계정의 잔액만 보면 "지금 현금이 얼마, 이번 달 매출이 얼마"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3단계. 시산표 — 제대로 적었는지 확인하는 체크표
시산표는 '검산용 시험지'예요
분개와 전기를 하다 보면 실수로 한쪽을 빠뜨리거나 금액을 틀리게 적을 수 있어요. 시산표는 모든 계정의 금액을 한 표에 모아,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가 똑같은지 확인하는 검산표입니다. 양쪽 합이 맞으면 일단 큰 실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앞 글에서 배운 대차평균의 원리를 검사하는 단계입니다.)
민지의 간단 시산표
| 차변 합계 (왼쪽) | 계정 | 대변 합계 (오른쪽) |
|---|---|---|
| 6,000 | 현금 | — |
| 4,000 | 재료비(비용) | — |
| — | 매출(수익) | 10,000 |
| 합계 10,000 | 총계 | 합계 10,000 |
🍢 민지의 확인 — 차변 합계 10,000원 = 대변 합계 10,000원! 양쪽이 똑같으니 장부를 제대로 적었다는 뜻이에요. 만약 숫자가 안 맞으면 분개나 전기 어딘가를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전체 흐름 한눈에 보기
| 단계 | 하는 일 | 사용하는 장부 |
|---|---|---|
| ① 분개 | 거래를 차변·대변으로 나눠 적기 | 분개장 |
| ② 전기 | 같은 계정끼리 옮겨 모으기 | 총계정원장 |
| ③ 시산표 | 차변·대변 합계가 같은지 검산 | 시산표 |
용어 사전 📖
| 용어 | 쉬운 뜻 |
|---|---|
| 분개 | 거래를 차변·대변으로 나눠 적는 첫 기록 |
| 전기 | 분개한 내용을 계정별로 옮겨 모으는 일 |
| 계정 | 현금·매출처럼 항목별로 나눈 칸(통장) |
| 총계정원장(원장) | 모든 계정을 모아둔 장부 |
| 시산표 | 차변·대변 합계가 맞는지 검산하는 표 |
| 잔액 | 들어온 돈에서 나간 돈을 뺀, 남은 금액 |
마치며
정리하면, 회계 장부는 ① 분개(거래를 적고) → ② 전기(항목별로 모으고) → ③ 시산표(맞는지 검산)의 흐름으로 만들어집니다. 민지처럼 작은 가게도 이 세 단계만 거치면 "지금 현금이 얼마고, 얼마 벌었는지"가 깔끔하게 정리돼요😊